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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러브버그

러브버그, 사랑을 닮은 곤충

러브버그는 이름처럼 사랑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곤충입니다. 이 곤충은 보통 두 마리가 서로 엉킨 채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이 모습이 마치 연인이 함께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러브버그(Lovebug)’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실제 학명은 Plecia nearctica이며, 주로 미국 남부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에서도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공격성도 없기 때문에 생태계에서는 그저 신기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왜 항상 두 마리가 붙어다니는 걸까요?

 

러브버그는 짝짓기 시간이 매우 길기로 유명합니다. 수컷과 암컷이 짝을 이루면 하루 이상 서로 붙은 채로 날아다닙니다. 이 긴 짝짓기 시간 동안 두 마리는 다른 곤충이나 포식자로부터 더 쉽게 노출되지만, 그래도 그들의 짝짓기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생존보다 번식에 더 큰 에너지를 쏟는 곤충의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곧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생애를 살아가는 곤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러브버그의 불편한 인연

러브버그는 대량으로 출몰하는 시기가 되면 도로 위를 가득 메웁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앞유리에 러브버그가 달라붙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거나 차량에 얼룩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러브버그의 몸 속 체액은 차량 페인트를 손상시킬 수 있어 빠르게 세차하지 않으면 얼룩이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곤충들은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인간 활동이 늘어난 환경에서 더 번성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러브버그는 우리가 만든 도시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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